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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끝자락에 별처럼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 욕지도
통영에서 뱃길로 약 32Km, 등산과 낚시, 바다관광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섬
크고 작은 섬(연화도, 매물도, 비진도 등)들이 울타리처럼 에워싸 거센 파도를 막아주어 주변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기 그지없습니다. 빨간 등대와 노란 등대가 인상적인 욕지도의 항구는 마치 갓 찍어낸 판화처럼 눈에 박힙니다. 해발 392m 높이의 천왕봉을 둘러싸고 있는 원형의 항구와 고깃배들 그 사이를 거닐다 보면 지중해의 섬인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욕지도 여행의 매력은 지도 한 장 들고 섬 곳곳의 비경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21㎞ 길이의 해안도로를 따라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응어리진 갑갑함이 사라지고,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산행로를 트레킹 하다 보면 사진으로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없는, 숨어 있던 비경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알고자 하는 의욕이 가득한 섬이라는 의미를 가진 섬
그 이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욕지도가 이토록 독특한 이름을 가진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슴이 많아, 녹도(鹿島)라고 불렸던 섬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욕지항(欲知港) 안에 있는 섬이 거북이가 목욕하는 형상 같다 하여 욕지도(浴地島)라 불러졌고, 시간이 지나고 와전되며 욕지도(欲知島)로 바뀌었다는 말도 있고, 또 지리적 특성상 유배지로서 수많은 인물들이 이곳에 귀양 와서 욕(辱)된 삶을 살다 갔다 해서 생긴 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유래가 있지만, 가장 신빙성 있게 회자되는 것은 바로 불교와 관련된 전설인데요. 백여년 전, 어떤 노승(老僧) 이 시자승(侍者僧)을 데리고 지금의 연화봉에 올랐는데 그때 시자승이 이렇게 질문했다고 합니다. “스님 어떠한 것이 도(道)입니까?” 그러자 노승이 지금의 욕지도를 가리키며 ”欲知‘道’觀世尊‘道’, 해석하자면 ‘도를 알고자 하거든 세존의 도를 바라보라.’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道’가 ‘島’로 바뀌어, 지금의 욕지도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소가야의 칠성지에 따르면, 소가야시대 9대 왕계(서기44년∼)에 걸쳐 다스린 2현 6향 10부의 18주와 20개 도서 중에 욕지도, 연화도가 포함되어 기록된 것으로 보아 그때부터 행정구역으로 취급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경상남도 지정 기념물 제27호인 신석기시대 욕지도 패총이 있고, 삼국시대의 유물이 지금도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삶의 터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고, 90년대에는 제주도와 일직선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경남에서 부산항 다음으로 융성하였던 항구였습니다.